[출근길 인터뷰] "한국 영화산업 최대 위기" 어쩌다 이 지경까지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린이날 연휴 동안 극장가는 북적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국 영화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"엄살이 아니다", "진짜 위기에 봉착했다"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뉴스 캐스터 연결합니다.<br /><br />박서휘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박기용 /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올해로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50주년을 맞이했는데요.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박기용 /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]<br /><br />한국 영화 진흥과 함께 한 50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위원회의 전신인 영화진흥공사가 창립한 정말 73년은 한국 영화는 정부의 철저한 통제 하에 놓여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지시를 따르는 20대 영화사만 제작, 배급, 수입이 가능했고요. 그러다 보니까 한국 영화가 죽어가고 있다라고 하는 말까지 들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한국 영화는 제작 자주와 검열 철폐, 할리우드 직배 반대와 함께 스크린 쿼터 정치투쟁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발전을 해 왔고요.<br /><br />어느덧 세계가 열광하는 K-무비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 감개가 무량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런데 지난 3월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이 26.8%로 2004년 이후에 가장 낮은 3월을 맞이했는데요. 이렇게 부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[박기용 /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]<br /><br />그 부진한 이유를 그동안 이제 팬데믹을 통해서 변화한 관계 관객의 관람 문화, 환경 변화 그리고 극장 요금 인상 등을 꼽고 있는데 크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그 기간 중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두 편은 각각 300만과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 이야기는 결국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그런 요인도 작용하긴 하지만 볼 만한 영화가 있다면 관객은 여전히 극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볼 만한 한국 영화가 많지 않았던 탓이라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그렇다면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현재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박기용 /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]<br /><br />한국 영화는 최대 위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아직도 개봉하지 못한 영화가 100편 이상이 남아 있고요. 저예산 영화까지 포함하면 그보다 더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동시에 지금 제작되고 있는 신작 영화는 10편이 채 안 됩니다. 이런 상태라면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영화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거든요.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<br /><br />[박기용 /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]<br /><br />그런데 그것은 그동안 팬데믹을 거치면서 막대한 피해를 본 극장가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저희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입장료가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가 입장료는 다른 공연 관람료에 비하면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.<br /><br />극장 입장료에 대해서는 지금 극장업계 관계자들이 계층별, 요일별 또는 시간대별 할인 혜택을 지금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만간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한국 영화 산업이 살아나야 될 것 같습니다. 어떤 대책들이 필요해 보입니까?<br /><br />[박기용 /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]<br /><br />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봉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들이 여전히 많이 있어서 그 영화들이 개봉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됩니다.<br /><br />쉽게 말씀드리자면 동맥경화가 걸려 있는 상태인데 막힌 것을 뚫어주고 선순환 구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됩니다.<br /><br />제작, 배급, 상영, 유통 그리고 다시 제작으로 이어지는 이 선순환 구조가 물 흐르듯이 잘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국 영화 생태계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.<br /><br />개봉 촉진과 제작 촉진에 필요한 지원금을 조성을 위해서 정부 관계자와 그다음에 유관 산업 관계자들과 좀 면밀히 그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서 우리 위원회를 중심으로 영화업계와 함께 한국 영화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[박기용 /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]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(박서휘 캐스터)<br /><br />#한국영화 #위기극복협의체 #영화산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